서경스타 TV·방송

[전문]'대학로 아저씨' 김철민 "눈 뜨면 살고싶다" 가슴아린 투병고백

김철민 페이스북김철민 페이스북



폐암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살고싶다”는 말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철민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없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병 중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병문안을 오신 목사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 드리면 하느님께서 응답을 주신다고”라며 “페친 여러분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의 기도로 기적의 생명을 얻고 싶습니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 글과 함께 김철민은 두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주말마다 서울 혜화역 인근 마로니에 공원을 주름잡았던 거리공연을 하던 모습과 최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연 자선콘서트 ‘힘내라 김철민’ 무대 모습이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먼저 이별한 부모님과 형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는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자신의 어려움보다는 남의 어려움을 더 안타까워 했던 착한 심성의 소유자였다.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던 인물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MBC 공채 5기 개그맨인 김철민은 윤효상과 함께 지난 30여 년간 혜화역 2번 출구 아르코예술극장 입구에서 주말마다 무료 공연을 펼쳐왔다. 연극·뮤지컬 공연장이 몰려 있는 거리와 가장 가까운 출구 앞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아티스트였다.


특히 오래전부터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공연할 때마다 수백명의 대학로 방문객들이 그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함께 나눴다. 이들은 공연 중 모금활동까지 하며 불우한 이웃을 돕기도 했다.



한편 김철민의 글 이후 송해와 임현식 등의 원로 연예인들이 응원하는 영상을 보내 그의 SNS를 방문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철민 페이스북김철민 페이스북


▲ 아래는 김철민 페이스북 글 전문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께.

힘없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문득 너무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문안을 오신 목사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 하느님께서 응답을 주신다고...

페친 여러분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의 기도로 기적의 생명을 얻고 싶습니다... 아멘!

최상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