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이 28일 총143일간의 세계일주를 시작한다. 이번 세계일주는 143일 동안 12개국 14개 항을 방문한다. 순항훈련으로서는 여섯 번째 세계일주로 기간으로는 최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4기 생도 140명을 포함해 6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4,200t급)에 탑승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5만9,000여㎞를 항해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순항훈련전단 승조원을 비롯해 진해기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사관생도와 장병 가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 행사를 한다.
심승섭 해군총장은 “우리 해군은 전쟁 직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항훈련을 통해 대양으로 나아갔다”면서 “선배 전우들이 이어온 전통을 계승해 선진해군, 대양해군으로 다시 한 발 내딛기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군은 2016년과 2017년, 2018년 각각 일본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제외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군사외교까지 영향을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순항훈련전단 방문 국가는 방문 순서대로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다낭), 태국(사타힙), 인도(뭄바이), 이집트(알렉산드리아), 이탈리아(치비타베키아), 네덜란드(로테르담), 스웨덴(스톡홀름), 노르웨이(오슬로), 미국(노퍽·샌디에고·하와이), 콜롬비아(카르타헤나), 캐나다(밴쿠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