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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더 얇고 휘어지는 車조명 '넥슬라이드 HD' 개발

LG이노텍 직원이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LG이노텍 직원이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011070)이 밝고 고른 빛을 내는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 HD’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별도 부품 없이도 곡면으로 된 조명을 구현할 수 있어 개성 있는 자동차 디자인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넥슬라이드 HD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LED패키지를 부착해 만든 차량용 조명부품이다. 고무처럼 부드럽게 휘어져 직·곡선, 물결, 입체도형 등 차별화된 디자인의 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가령 얇은 조각으로 잘라 블록처럼 조합하면 꽃무늬 조명을 만들 수도 있다.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을 기존 대비 2배 높였고 다양한 각도와 모양에서도 끊김 없이 매끄러운 빛을 내도록 했다.


특히 넥슬라이드 HD는 기판 접촉면을 제외한 5개 면에서 고른 빛을 내는 업계 최초의 제품이다. 빛이 180도에 가까울 정도로 넓게 퍼지는 LED패키지와 독자적인 광학 설계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일반 LED패키지를 사용한 기존 제품은 100~110도 각도 안에서 빛이 단면 발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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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주행등(DRL)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밝기를 구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간주행등은 대낮에도 인식할 수 있도록 400칸델라(cd, 밝기 단위) 이상의 밝기가 요구된다. LG이노텍은 5면 입체 발광 기술로 제품 최대 밝기를 기존 80칸델라에서 400칸델라로 끌어올렸다. 이너렌즈 등 빛을 고르게 만드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 기존 대비 30% 수준의 두께로 얇은 램프 제작 또한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차량조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2년 차량조명 브랜드 ‘넥슬라이드’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고객사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요구되는 프리미엄 차종에 넥슬라이드 조명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넥슬라이드 HD 관련 총 3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품질관리 기반을 갖추는 등 안정적 공급 채비를 마쳤다”며 “차량 조명의 디자인과 품질, 안정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넥슬라이드-HD’가 적용된 차량 외장 램프 모형 /사진제공=LG이노텍‘넥슬라이드-HD’가 적용된 차량 외장 램프 모형 /사진제공=LG이노텍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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