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日 대응…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전기車·전지CEO 대거 동행

첨단산업 대표 경제사절단에 포함

아세안 시장 확대 맞춰 선점 노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일본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일본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바이오·전기차·이차전지 분야의 기업인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28일 관계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이번 순방에 참석할 기업들을 모집했다. 최근 확정된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첨단 산업 분야의 중견 중소 업체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김종문 툴젠 사장과 김진태 유투바이오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 이차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미섬시스택,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보맵의 대표급 인사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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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절단에 신기술 분야 업체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산업구조 변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국가들은 글로벌 제조업 하청 기지 수준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첫 순방지인 태국의 경우 방콕의 동쪽 지역을 동부경제회랑으로 지정해 이곳에서 미래차, 전자기기, 바이오케미컬 등 차세대 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 15년간 법인세 면제 등 과감한 세제 혜택 등을 투자 독려책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통제 조치 등으로 국제 협업 구조에 균열이 가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 필요성이 커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 “전기차처럼 시장이 완전히 무르익지 않은 산업이 커가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아세안 국가가 관련 산업을 키우려고 삽을 뜨는 이 시점에 들어가야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길에는 중견 중소기업 외에 복수의 대기업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기업 대표급 인사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동행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도 규모가 작으면 거래선을 트는 게 쉽지 않다”며 “정부가 꾸린 경제사절단인 만큼 초기 진출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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