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불황의 그늘]부동산업 위축에 쪼그라든 창업

임대주택 사업자 줄며 7% 뚝

기술창업 11만개…역대 최고

사진제공=중기부사진제공=중기부



올 상반기 전체 창업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에 따른 기조 효과로,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술창업은 11만3,482개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16년 상반기 9만7,421개 수준이었던 기술창업은 3년 만에 16% 증가했다. 기술창업 중에서는 정보통신업의 상승폭이 지난해 대비 26.2%로 가장 컸다. 이어 연구원을 포함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1%), 고용알선, 여행 및 사무보조 등으로 구성된 사업지원서비스업(1%) 순이다. 눈에 띄는 점은 청년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점이다. 30세 미만 창업률이 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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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창업을 포함한 전체 창업기업은 상반기 64만2,488개로 지난해 대비 7.1%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정책적인 요인에 따른 기저 효과로, 부동산업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51만6,057개로 집계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2017년 12월 정부의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따라 임대주택 등록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부여됐다”며 “이로 인해 급증했던 부동산업 개인 창업이 줄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업 창업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숙박·음식점업은 0.5% 감소에 그쳤다. 조직 형태별로 보면 법인 창업은 4.7% 늘었지만, 개인 창업은 8.1% 감소했다. 개인 창업 역시 부동산업의 창업 급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수도권 창업기업 비중은 54%로 지역별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수도권 비중은 2016년부터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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