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청론직설]"디지털 대전환기 5,000만 AI 평생교육 나서야"

문용식 원장의 교육론

뛰어난 학생 의사·공무원만 선호

안정 추구 사회적 풍토에도 일침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 가자. 세계에서 컴퓨터를 제일 잘 쓰는 나라를 만들자’며 1,000만 정보화 교육을 조기에 달성했어요. 이제는 디지털 대전환기에 모두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5,000만 인공지능(AI) 기본교육을 해야 합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최근 광화문 서울본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AI 교육은 코딩교육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을 하고 소외·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극복하고 사회혁신의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키오스크 음식 주문이나 대중교통 모바일 예매도 잘하지 못하니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디지털 교육을 하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이 갈수록 둔화되며 가라앉고 있다. 중요한 게 소프트웨어 교육인데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사람을 쓰려면 수준이 안 된다”며 디지털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수도권 과밀학급 규제나 기득권 때문에 더딘 AI·데이터·컴퓨터공학 전공자를 수도권 대학에서 대폭 늘리고 전국 초중고에서도 데이터·소프트웨어 교육을 확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공무원 등 안정된 직장만 선호하는 사회적 풍토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벤처가 왜 성공하지 못하느냐면 능력 있는 사람이 안 가서 그렇다”며 “가장 뛰어난 학생들이 미국처럼 혁신창업에 뛰어드는 게 아니라 의사나 공무원 등만 선호하는데 어떻게 혁신성장을 하고 벤처가 크겠느냐”고 지적했다. 물론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벤처·스타트업이 이익을 거둘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 인력이 과감히 창업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모태펀드 등 투자금이 부족하지 않고 육성 프로그램도 다양하며 스케일업 체계도 정비돼 괜찮다”며 “스타트업에 우수 인력이 유입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고광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