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조어 사전] 부조리 못참고 정의로운 여론위해 목소리 내는 사람

화이트불편러

사회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부정적 의미인 기존 신조어 ‘프로불편러(pro+불편+er)’와는 정반대인 긍정적인 뜻이 담겨 있다. 프로불편러는 쓸데없는 트집 잡기에 혈안이 되는 사람을 말한다. 이에 반해 ‘화이트불편러’는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지칭한다.


국립국어원의 오픈 사전인 ‘우리말 샘’에는 사소하더라도 옳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내어 주위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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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불편러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정의로움과 날카로움이다. 소비자로서 ‘호갱(호구+고객)’ 취급받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불공정 기업이나 단체, 정부·지방자치단체들에는 예민하게 반응한다. 소셜네트워크에는 지체 없이 ‘지적 글’을 남긴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2018년 미투운동, 올해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합리적 이견과 불평을 제기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이들이 촉발한 사회변화는 적지 않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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