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상한제 시행 예고에도..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상승, 오름폭도 확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신축 및 준신축 단지들이 상승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폭도 전주 대비 확대됐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7월 첫째 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다. 오름폭도 전주(0.02%)보다 확대됐다.

감정원 측은 “10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가을 이사철 도래로 역세권 및 기축 단지 수요가 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 영향을 받는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 76㎡은 시세는 이달 초만 하더라도 17억7,000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7억3,000~17억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도 지난주 보다 호가가 1,000만원 더 떨어져 18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반면 신축 및 준신축 아파트들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2007년 지어진 강남구 ‘도곡1차아이파크’는 지난 23일 전용 84㎡가 16억4,5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115㎡도 최근 33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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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로는 강남구가 전주 0.02%에서 이번주 0.03%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 성북(0.04%), 강서(0.04%), 구로(0.04%)등의 오름폭이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가 이번주 0.4%나 올라 전주(0.37%)대비 오름폭이 늘었다. 하남시도 0.28% 상승해 전주(0.06%)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전세가도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0.05%올라 전주(0.05%)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새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초구는 전주와 똑같이 0.18% 상승했다.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의 이주가 법원의 판결로 잠정 중단됐으나 다른 정비사업장의 이주 수요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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