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업체가 공급한 고순도 불화수소 ‘최종 테스트’를 종료하고 양산에 투입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수율이나 원가절감 측면 등에서 사양을 충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플래그십 패널 생산라인에 국산 대체품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달 안에 국산화 테스트를 끝내기로 했다. 현재까지 결정적인 결함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테스트 직후 바로 양산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 국내 소재업체의 불화수소를 혼용해온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의 경제보복 전부터 국산화를 위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디스플레이업계 간담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국산화 일정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은 반도체처럼 나노공정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순도 ‘99.9999999999%’급의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필요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불화수소는 디스플레이 패널 표면의 결함층을 제거하는 습식식각과 유기물·산화물 등을 제거하는 세정에 주로 사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LG디스플레이 측에서 테스트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산 불화수소의 의존도가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초고순도의 수급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