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G동부제철 공식 출범.."수출·컬러강판 강화"

5년 만에 경영 정상화

KG동부제철은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이 이세철 KG동부제철 신임 사장(일곱 번째) 등 신규 임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KG동부제철KG동부제철은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이 이세철 KG동부제철 신임 사장(일곱 번째) 등 신규 임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KG동부제철



동부제철이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출범식 및 신임 회장 취임식’을 열고 5년간의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KG동부제철로 공식 출발했다. 동부제철을 인수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직접 신임 회장직을 맡아 경영 정상화를 이끌기로 했다. 곽 회장은 취임사에서 “1954년 일신제강에서 시작한 동부제철이 올해로 창업 65주년을 맞았다”며 “KG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한 KG동부제철을 다시 한번 창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KG동부제철은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현재 KG동부제철의 연 생산량은 260만톤으로 이 가운데 내수와 수출 비중은 55대45 정도다. KG동부제철은 이 같은 사업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꿔 내년까지 내수와 수출 비중을 45대55로 역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1년에는 40대60으로 수출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KG동부제철의 한 관계자는 “비좁은 국내 철강 시장, 중국 철강 기업들의 거센 추격 등 국내외 업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곽 회장이 오는 10월 중순부터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 고객사를 찾는 ‘세일즈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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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를 통해 핵심 사업인 ‘컬러강판’ 경쟁력도 강화한다. KG동부제철의 컬러강판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현재 4기의 인천공장 생산라인에서 연간 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늘려 핵심 생산기지인 충남 당진공장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하고 연 생산량 6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한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라인 2기와 건자재 제품 전용라인 2기로 구성된다. 가전용 컬러강판 등 고급 제품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당진공장에 첨단연구소도 설립한다. 연구 인력도 내년까지 기존의 두 배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G동부제철은 이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신규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기존 조직을 경영지원본부·마케팅영업본부·생산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재편하고 신규 임원 17명을 선임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규 임원진은 대부분 내부 승진을 통해 능력 위주로 발탁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의 안정 및 활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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