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모펀드 임원은 “사모펀드 관련한 발언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는 내용 일색인데 도 넘은 부정이 결국에는 부메랑이 돼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너무 많은 것을 모두 부인했다는 얘기다.
①“청와대-금융전문가 자문 받았다”...핵심 3인방은 왜 출국=조 후보자는 “사모펀드에 들어간 과정엔 불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정수석이 된 후 배우자 정경심 씨가 보유하고 있던 개별 주식을 팔아 펀드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조 후보자는 ”정부에 펀드에 투자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누구에게 자문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자문 당시 펀드의 성격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내용을 고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조 후보자는 당시 사모펀드의 개념 자체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산을 관리하던 펀드 매니저에게도 해당 펀드에 투자해도 될지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코링크PE가 수익을 낸 펀드는 설정액 대부분을 테마주에 투자해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었다. 펀드 투자 전 금융전문가에 자문을 받았음에도 이같은 성격의 운용 방식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해외로 출국한 5촌 조카에 대해서는 ”(조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하루빨리 돌아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출국환 우 모씨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②전재산 투자했는데...“사모펀드, 가족 중심 구성 몰랐다”=조 후보자의 처남이 0.99%의 코링크PE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고 했다. 부인 정경심 씨가 남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주며 자신과 두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로 새로 안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조 후보자의 부인은 2017년 2월 남동생에게 연 4%의 이율로 3억원을 빌려주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 2억원을 보낼 때 ‘입출금 표시 내용’에 ‘KoLiEq’라는 메모를 남겼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코링크(COLINK)의 스펠링이 그 회사의 스펠링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q’는 에쿼티(Equity)의 약자로 추정된다.
③투자처 알려주면 불법? 운용사들 ”운용 내역 정기 보고 해“=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는 투자 내역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펀드’라는 운용 내용이 투자자(LP)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는 일반적인 운용사는 LP에게 운용 내역을 주기적으로 보고한다. 직접적으로 투자 내역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GP(운용사)의 운용 내역에 대해 참고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과 수익률이 e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전달된다.
또 운용사는 투자처를 찾으면 캐피탈콜(투자금을 요청)을 위해 LP에 투자할 대상 등에 대해 사전 고지한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 운용 당시 개인투자자가 한 명 있었는데 기관투자자처럼 금융전문가가 아니어서 운용 내용에 대해 더 세심하게 안내했다“며 “주기적으로 수익률 등을 보고해야 해 LP가 투자 내역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