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그림 같은 다도해 한눈에...155m 주탑 지날땐 짜릿

■ 국내 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 미리 타보니

3.2㎞ 구간 왕복 40분 소요

안전점검 마치고 7일 공개





전남 목포 북항에서 유달산,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개통을 앞두고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김선덕기자전남 목포 북항에서 유달산,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개통을 앞두고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김선덕기자


국내 최장인 왕복 40분 길이에 유달산과 다도해를 관통하는 비경이 일품인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준공검사를 마치고 오는 7일 일반에 공개된다. 목포시는 목포해상케이블카를 연간 130만명이 탑승하는 목포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서남해안 관광의 새 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개통에 앞서 시승식이 열린 지난 3일 고하도 스테이션. 3개의 승강장 중 하나인 이곳에서 크리스탈 캐빈에 탑승하자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가는 케빈 너머로 그림 같은 다도해의 풍광이 점차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하도에서 출발한 캐빈이 100m 가량 오르자 목포대교 너머로 오밀조밀 떠 있는 다도해의 조그만 섬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투명하게 비친 크리스탈 캐빈 발밑으로는 목포항을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의 모습도 목격됐다. 한 폭의 그림 같이 펼쳐지는 다도해를 공중 조망할 수 있는 등 그야말로 해상케이블카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전경이라 할 만했다.


해상에 지주를 세우지 않고 설치된 155m 높이의 주탑(메인타워)을 지날 때는 상공 위를 나는 듯 짜릿한 스릴과 함께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중간 지점인 유달산스테이션에 다다르자 가까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유달산 기암괴석은 물론 목포 시내 전경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유달산스테이션 전망대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지금껏 타본 케이블카 중에 최고의 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목포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달산에서 다시 북항스테이션으로 하강할 때는 신안군의 관문인 압해대교와 최근 개통된 천사대교까지 서남해안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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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상케이블카는 해상(0.82㎞)과 육상(2.41㎞)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인 3.23㎞의 길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으며 주탑 높이 또한 155m로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시는 케이블카 개통 이후 연간 130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1,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상당할 전망이다.

케이블카는 프랑스 포마사에서 제작한 10인승 캐빈 55대(크리스탈 15대·일반캐빈 40대)가 운행되며 시간당 최대 1,2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목포 북항에서 유달산, 고하도까지 왕복(40분 소요)기준으로 일반캐빈이 2만2,000원(소인 1만6,000원), 크리스탈이 2만7,000원(소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며 동절기(1월~2월)에는 1시간 단축해 운행한다.

정인채 목포케이블 대표이사는 “서남해안 관광의 중심거점인 목포의 자랑이 될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하게 돼 기쁘다”며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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