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노조 행보, 회사에 불운한 일"

■강원도 속초 '트래버스' 출시 기자간담

"수익회복 안돼 임금인상 등 어려워

노조도 노사간 정한 약속 이행해야"




“최근 한국GM 노조의 행보는 회사에 불행한(unfortunate) 일입니다.”

카허 카젬(사진) 한국GM 사장은 4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대형 SUV ‘트래버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의 파업자제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젬 사장은 “한국GM은 대규모의 투자를 받아 이를 집행하면서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며 “회사가 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 역시 똑같이 이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노조의 행태는 단순한 노사문제가 아닌 회사 생존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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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으며 지난 7월부터 부분파업과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를 진행했다. 사측은 당초 약속했던 것처럼 회사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2년 연속 임금동결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맞서고 있다.

카젬 사장은 노조 측이 요구한 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최근 노조는 주요 고객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노조에 회사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6일까지 사측이 명문화된 임금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9일부터 전면 파업까지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엠 사장은 기자간담회 마지막까지 노조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GM은 밝은 미래를 위해 (정부, GM 등과) 중요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 계획에는 주주들의 투자, 한국에서 생산할 주요 제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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