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해명했지만 조 후보자 딸이 다녔던 서울대·고려대의 학생들은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세 번째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9일 오후 6시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날 총학은 운영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3차 촛불집회 개최를 의결했다. 총학은 “2일 진행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추후 정치권 상황 변화 등을 주시하고 향후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총학은 지난달 28일 서울대에서 열린 2차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1차 집회는 지난달 23일 일부 서울대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주도해 열렸다. 또 총학은 5일 오전 행정관 앞에서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조 후보자 딸이 졸업한 고려대에서도 오는 6일 3차 조 후보자 규탄 집회를 여는 것을 추진 중이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달 23일과 30일 두 번 촛불집회를 열었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는 ‘3차 집회 집행부를 모집한다’는 내용과 함께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6일 일정을 확정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만 6일은 고려대와 연세대 간 ‘2019 정기 고연전(연고전)’이 예정된 만큼 아직 자세한 집회 일정은 공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