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와 사측 충돌...20여명 다쳐 병원서 치료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3일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3일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노조) 조합원들이 사측과 충돌해 20여명이 다쳐 둘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사내협력업체 안으로 진입하려는 조합원 100여 명과 이를 제지하려는 사측 관리자와 보안요원들이 충돌했다. 충돌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고, 일부는 넘어지기도 하면서 18명이 다쳤다. 앞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공장 내 식당을 이용하려고 하자 사측이 막아서면서 시비가 붙어 6명이 다쳤고 이 때문에 조합원들이 대거 항의하다가 또 마찰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두 차례 몸싸움으로 인해 사측 14명, 조합원 1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충돌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지만 사측과 노조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사측은 파업 등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노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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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조 관계자는 “식당 이용을 제지한 것에 항의성 집회를 하려고 했으나 사측이 제지하면서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의 성실 교섭 촉구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파업·태업 등을 벌여왔다.

노조는 3일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실 교섭을 위해 최근 2주간 사측(협력업체)에 시간을 줬지만, 사측은 오히려 폐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청이 직접 나와 노조 요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사측인 현대차 37개 사내하청업체는 지난해 9월 2018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해를 넘기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원들은 500명가량으로 탁송과 도장 일부 등 대부분 자동차 생산과 간접 연관된 업무를 맡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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