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200자 신간]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 外




공유가치 만드는 사회공헌의 진화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서상목 외 11인 지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펴냄)=사회공헌이 사회혁신을 이끄는 열쇠라고 말한다. 한국의 사회공헌 현주소를 되짚고 사회공헌은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그동안 펼친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고 소비가 기부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들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사회적 가치가 창출되기 위해서 새로운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서상묵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사회공헌은 이제 공유가치창출 개념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1만5,000원.






이성보다 감각으로 진리를 찾는다면

■감각의 역사(진중권 지음, 창비 펴냄)=이성에 밀려 주목받지 못한 감각학의 역사에 조명한다. 과거 인간은 공기를 신의 숨결이라 생각하고, 세상의 모든 물체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감각은 곧 지각과 사유였지만 이성에서 진리를 찾기 시작하며 불신의 대상이 됐다고 말한다. 미학을 감각학으로 확장하자 제안한 게르노트 뵈메, 비주류 철학자 에티엔 보노 드 콩디야크, 감각의 부활을 선언한 질 들뢰즈 등 감성 연구의 역사를 두루 살핀다. 역사·미술사·사회학으로 이어지는 ‘감각학 3부작’의 시작이다. 2만5,000원.



바다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했다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헬렌 M. 로즈와도스키 지음, 현대지성 펴냄)=바다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살핀다. 육지에 생물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의 바다부터 전쟁, 신대륙 발견, 제국의 탄생 등 굵직한 사건의 배경이 된 바다까지 조망한다. 저자는 15세기 유럽인들이 해상으로 나가기 시작하며 흑사병이 지역 곳곳으로 퍼졌고, 변방국이었던 네덜란드와 스페인, 영국 등이 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바다에 인접해있었기 때문이라 주장하며 육지 중심으로 역사를 설명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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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과 인간 ‘동고동락’의 역사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황선도 지음, 동아시아 펴냄)=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이 한국의 바다 생물에 대해 설명한다. ‘자산어보’에 기록된 식문화부터 물고기 생태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아 유기적으로 연결된 해양생물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식탁에 올라오는 고등어·명태의 새로운 얼굴, 생물학적 보고인 갯벌 속 다양한 갑각류, 최근 실뱀장어의 어획량이 급감한 원인 등을 다채롭게 수록했다. 바다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물고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2만2,000원.



나무 이름에 담긴 문화와 생태

■우리 나무 이름 사전(박상진 지음, 눌와 펴냄)=60년 동안 나무를 연구해 온 저자가 500종 넘는 나무 이름의 유래와 그 안에 담긴 자연과 생태를 정리했다. 오랜 세월 문화를 교류한 중국과 일본의 나무 이름도 함께 싣고 낯선 라틴어 학명의 뜻도 풀어 설명했다. 밤나무와 전혀 다른 ‘나도밤나무’, 제주 방언으로 성게를 뜻하는 ‘쿠살’과 닮아 ‘쿠살낭’이라 불리던 ‘구상나무’ 등 이름이 곧 문화를 함축한다. 책 말미에 접두어·접미어를 활용한 나무 이름 구성방식과 원리를 설명했고 남북의 나무이름도 비교했다. 1만9,800원.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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