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은 물론 상품 분야 FTA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5일(현지 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 참석 기업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러시아와 상품 FTA는 관세율 인하뿐 아니라 통관절차 신속화 등 양국 교역 증대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6월부터 서비스·투자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조만간 타결하고 별도로 상품 FTA 관련 협의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러시아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하고 항공·우주, 나노,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한-러 경제협력 관계가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업계 의견을 모아 24일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홍 부총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도 환담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 같은 민족이면서도 서로 20여m 거리를 두고 그냥 앉아있는 것도 아니다 싶어 내가 먼저 다가가 서로 인사했다”며 “짧은 만남이었지만 여운은 (길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즈베즈다 조선소 방문을 끝으로 동방경제포럼 출장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