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 도시철도 1·2호선에 급행열차 도입을 추진한다.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8일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1·2호선 급행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은 대중교통체계를 혁신해 부산의 속도 개념을 바꿀 수 있다”며 “이동과 순환의 활성화는 부산 전체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2020년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급행열차를 반영해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24년 착공, 2028년 운영을 목표로 설정했다. 부산시는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운행속도가 1호선은 77%, 2호선은 57% 빨라져 종점 간 운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운행 시간을 기존 운행 시간과 비교했을 때 1호선은 78분에서 44분으로 34분 단축되고, 2호선은 85분에서 54분으로 31분 단축된다. 급행열차 정거장은 1호선은 9개 역, 2호선은 11개 역이 추진된다.
급행열차 도입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를 60 대 40으로 나눠 확보할 계획이다. 급행열차가 도입되면 도시철도 하루 이용객이 92만명에서 122만명으로 33%가량 늘어나 연간 870억원의 운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수송분담률 역시 현재 18%에서 24%로 약 6% 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