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기업·대학이 함께 개발 중인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해 상용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정연우 교수팀이 디자인한 초소형 전기차 ‘어반(Urban·사진)’이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 부문은 자동차 및 운송으로, 미래 모빌리티로서의 디자인 우수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어반은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전폭 1,460㎜, 전장 2,500㎜의 작은 사이즈로 좁은 곳에도 주차가 쉽다. 최대 시속은 120㎞다. 탑승자는 좌석을 이동하지 않고, 대시보드를 이동해 최적의 운전자세를 찾을 수 있다. 또 경량화를 위해 차체와 시트를 3차원(3D) 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또 작고 가벼워 다른 전기차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버터플라이 도어가 적용돼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티엠엠과 함께 내년 양산을 목표로 초소형 전기차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정 교수는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20대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경험하지 않고 첫 번째 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생각해 경제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