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백브리핑]'보이콧 철회' GA 다음 행보는

삼성·메리츠와 긴장 이어가며

성과수수료 인상 요구 가능성

금융당국의 수수료 제도 개편안에 반발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던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판매 중단 결정을 보류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GA들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GA 업계를 대변해 양사가 수수료 개편안 수정·보완을 책임지는 것이 보류 조건이었지만 이미 당국이 시행 계획을 밝힌 사안을 번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개편안 시행 전까지 성과수수료를 최대한 높이려는 계산이 숨어 있다는 게 손보 업계의 관측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GA경영자협의회(지경협)는 전날 회의를 열고 삼성화재·메리츠화재 상품 판매 중단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판매 중단을 보류하면서도 지경협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에 향했던 칼자루를 내려놓지 않았다. 양사가 당국을 설득해 수수료 개편안을 보완하지 않으면 언제든 보이콧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GA 업계가 무리한 미션을 제시한 것은 당국이 보험모집 첫해 지급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200%로 제한하는 수수료 개편을 단행하도록 설득한 주범으로 두 회사를 꼽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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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업계는 GA들이 양사와 긴장관계를 이어가며 성과수수료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개편안 시행 후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문제는 양사가 협상에서 밀릴 경우 성과수수료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양사와 GA들의 줄다리기에 손보 업계가 함께 긴장하는 이유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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