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잇단 시위 불안에도...홍콩경매는 건재하다

소더비 홍콩, 10월4~8일 20여종 경매

16~17일 양일간 신라호텔서 프리뷰

친한파 요시토모 나라 등 작품 전시

일본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룩킹 앳 유(Looking at You)’. /사진출처=소더비일본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룩킹 앳 유(Looking at You)’. /사진출처=소더비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가 다음 달 진행하는 홍콩 경매 출품작의 프리뷰 전시인 ‘홍콩 가을 경매 서울전시’를 16·17일 양일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 토파즈룸에서 개최한다.

주요 출품작 중 일본의 인기 미술가 나라 요시토모가 그린 2007년작 ‘룩킹 앳 유(Looking at You)’가 단연 관심을 끈다. 91×73㎝ 크기의 유화로 추정가 1,400만~2,200만 홍콩달러(약 21억~33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나라의 분신과도 같은 앞머리 짧은 단발머리 소녀가 초록빛 큰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그림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인 나라는 지난 달 초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을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은 좋은 나라”라고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스위스 화가 니콜라스 파티의 ‘초상화(Portrait)’. /사진출처=소더비스위스 화가 니콜라스 파티의 ‘초상화(Portrait)’. /사진출처=소더비


일본의 근대화가이자 구타이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한 카즈오 시라가의 추상회화가 추정가 9억~12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반복적인 물방울무늬로 유명한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작인 ‘호박’의 유화도 9억~12억원에 출품됐다. 스위스 태생의 젊은 작가로 최근 급부상한 니콜라스 파티의 초상화는 3억~4억5,000만원에 나왔다.


서울에 앞서 상하이, 베이징 등지에서 전시된 이번 출품작은 한국을 떠나 오는 21~22일 타이베이 전시 후 홍콩으로 옮겨가 경매를 준비할 예정이다. 소더비는 봄·가을로 홍콩에서 대규모 경매를 개최하며 이처럼 아시아 순회전 형식의 프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10월4~8일 닷새 동안 중국 고미술과 도자기, 근현대 미술과 서양미술, 와인과 보석 등 20여 종의 경매를 진행한다. 추정가 300억~457억원 짜리 에나멜 보석부터 114억~152억원으로 추정되는 중국 근대화가 자오우키의 추상화 ‘21.04.59’, 53억~68억원인 산유의 ‘꽃무늬 직물 위의 분홍 누드’ 등이 거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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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화가 자오우키의 ‘21.04.59’. /사진출처=소더비중국 근대화가 자오우키의 ‘21.04.59’. /사진출처=소더비


중국 근대화가 산유의 ‘꽃무늬 직물 위의 분홍 누드’. /사진출처=소더비중국 근대화가 산유의 ‘꽃무늬 직물 위의 분홍 누드’. /사진출처=소더비


다만 홍콩에서 15주째 이어지고 있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상당수 컬렉터들이 경매기간 중 홍콩을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시장의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소더비 측은 여느 때보다 각별히 해외 프리뷰 전시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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