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미국에 촉구 "아시아를 떡주무르듯…이성적 사고해야"

미일 연합 군사훈련에 비난 공세

로널드 레이건호와 일본 묘코함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인터넷 캡처로널드 레이건호와 일본 묘코함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인터넷 캡처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잇따른 미일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미국이 내세운 대(對)아시아 전략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대국들을 제압하고 전 아시아 지역을 떡 주무르듯 하자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지역평화와 안정의 위험천만한 파괴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침략적 군사행동이 날로 무분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국제사회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책임 있는 각 측이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최근 일련의 군사 훈련들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 보다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는 전쟁연습 소동들이 조선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달 진행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언급한 뒤 “미국은 그 와중에 일본과 따로 10여일간이나 대규모 해상연합훈련을 감행한 데 이어 8월 26일부터 또다시 근 한 달을 기한으로 ‘조선반도 유사시’를 가상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거론했다. 미일이 지난달 항공모함이 참여한 연합훈련을 하고, 육상에서 같은 달 26일부터 대규모 연합훈련인 ‘오리엔트 실드’를 진행하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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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언급한 ‘지역 대국’은 중국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미·일 동맹 강화를 통해 대(對)중국 견제에 나서는 것에도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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