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日규제 피해기업 방문으로 첫 일정 시작하는 은성수

안성 반도체 장비업체서 간담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소재·부품·장비산업 현장 간담회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그가 금융정책 과제로 설정한 금융 안정, 금융 혁신, 포용적 금융 강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17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반도체 장비업체 아이원스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를 연다. 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및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관련기업과 연구원으로부터 해당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은 위원장 취임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이다.


은 위원장이 첫 공식일정으로 소부장 산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그가 금융정책 과제 중 금융 안정을 최우선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으로 금융 안정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는 지난 9일 취임식에서 “금융시장 안정 없이는 어떤 금융 혁신이나 포용금융도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라며 금융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 과제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 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충분하게 집행하는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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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에는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는 금융혁신 분야의 첫 행보로 핀테크 스타트업·전문가들로부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금융 혁신 역시 금융 안정만큼 은 위원장이 관심을 가진 분야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국 금융의 문제점에 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과감하게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있고,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로 해서 그렇다”면서 “과거에는 금융이 지원 기능 위주였는데 금융산업 자체로 발전하고 금융산업이 다른 산업을 이끌고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또 취임사에서 금융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면해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일정은 금융감독원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상담센터’ 방문이다.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는 처음 금감원을 방문하는 것이라 이날 윤석헌 금감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20일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서민금융 집행현장을 점검한다. 은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포용적 금융과 맞닿은 현장행보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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