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 초봉 5,000만원 육박 기업은행…커리어 쌓기 좋은 산단공

■ 공공기관 '신의 직장' TOP 10

산은, 급여·복리후생 만족도 최고

'부산 근무' 주금공 고용안정성 높아

마사회, 5~10% 연봉인상률 매력적

국방과학硏 등 연구기관도 초봉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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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 취업준비생에게 인기가 높은 건 고용의 안정성과 ‘워라밸’ 덕분이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공공기관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동시에 신입사원 기준으로 초봉을 대기업 못지 않게 주는 곳도 있다. 진학사의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초봉 4,000만원 이상을 주는 공공기관 가운데 전·현직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10곳을 알아본다. 캐치 측은 “임금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한 2018년 결산 신입사원 초임에 따라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직원들로부터 리뷰 결과가 좋은 곳을 뽑았다.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항목은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가지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공공기관은 급여 보다는 안정성, 워라밸 측면에서 인기가 많지만 소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일부 공기업은 일반 사기업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한다”며 “다만 공공기관 특성상 근무지가 지역 소재지에 배정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의 연봉이 높은 점을 반영하듯 공공기관에서도 국책은행들의 초임 연봉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은행의 초봉은 2018년 기준 4,968만원으로 5,000만원에 육박한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5가지 항목이 모두 80점을 넘으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이라는 답변이 58%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89%는 회사의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초과 근무를 하면 법정 수당 혹은 교통비·식대를 받는다는 응답도 91%였다. 한국산업은행은 1954년 정부 출자로 산업자금의 공급과 관리를 위해 세워졌다. 초봉은 2018년 기준 4,936만원이다. 현직자 리뷰에서도 급여·복리후생 만족도 점수가 85.9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과급 수준을 묻자 월급의 ‘100~300%’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38%로 가장 많았다. 없다(24%). 100% 미만(22%), 300% 이상(16%) 등이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 외에도 다양한 공공기관들이 높은 초봉과 더불어 전·현직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997년 설립됐으며 산업단지의 개발·관리, 기업체의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주 업무는 산업단지 관리운영, 기업성장 지원, 산업입지 조성사업이다. 2018년 결산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4,120만원이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자기성장·경력 항목에서 만족도가 85.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 근무 경력이 이직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8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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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관련 공공기관들도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초봉 수준이 적지 않았다.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방에 필요한 무기 및 국방과학기술에 대한 기술적 조사, 연구, 개발 및 시험 등을 담당한다. 주무기관은 방위사업청이며, 초봉은 2018년 기준 4,501만 원이다. 역시 대전에 있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005년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특구 내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및 창업을 지원한다. 또 기술사업화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교류협력 업무, 특구 개발과 관련된 토지, 건물, 시설, 기자재 등을 공급·임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초봉은 4,155만 원이다.

취업준비생들의 인기 직장인 금융공기업 가운데는 주택금융공사와 예금보험공사가 눈에 띈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채권 등의 유동화와 주택금융 신용보증, 주택담보노후연금보증 업무를 맡는다. 초봉은 2018년 기준 4,228만원이며, 본사는 부산에 있다. 전·현직자 리뷰에서는 응답자의 75%가 초과근무를 하면 법정수당이나 교통비·식대를 지급받는다고 밝혔다. 고용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초봉은 2018년 기준 4,074만 원이다. 현직자 리뷰에서도 급여·복리후생 만족도 점수가 83.3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연봉인상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마사업으로 유명한 한국마사회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이며, 초봉은 4,198만 원이다. 현직자 리뷰에서도 급여-복리후생 만족도 점수가 84.6점으로 가장 높았다. 연봉인상률에 대한 질문에서는 5~10%를 고른 응답자가 56%로 가장 많았다. 다른 공공기관에서 5% 미만이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성과급을 묻는 질문에서도 ‘100~300%’가 53%로 가장 많았다.
도움=진학사 캐치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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