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견제 군사굴기 과시하는 中, 차세대 ICBM '둥펑-41' 공개

건국 70돌 열병식 연습서 포착

러와 12만명 동원 군사훈련도

베이징 시내를 지나는 열병식 연습 차량./웨이보베이징 시내를 지나는 열병식 연습 차량./웨이보



중국이 오는 10월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베이징 시내에서 진행하는 열병식 연습에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41(DF-41)’이 포착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건국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열병식을 준비하는 중국 당국이 이날 기념식에서 첨단무기들을 대거 공개하며 미국 견제를 목적으로 ‘군사굴기’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둥펑-41은 사거리 1만2,000㎞가 넘는 미사일로, 지구상의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으며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미사일과 비슷하게 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한 ‘둥펑-17’ 탄도미사일이 고속도로를 지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전날 단행된 2차 열병식 연습에서는 이 밖에 핵·초음속·스텔스 등을 포함한 각종 무기가 눈에 띄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99A식 탱크와 신형 15식 탱크, 새 폭격기인 H-6N 등이 열병식 연습 대열에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형 대전함미사일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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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러시아와 공동으로 러시아 남서부에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양국군의 연합훈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뤄진 것으로, 미국 견제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신화망과 신랑군망 등은 러시아군이 오렌부르크주 일원에서 16~21일 진행하는 ‘중부 2019’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합세하는 형식으로 연합훈련을 벌인다고 전했다. 중부 2019는 역내에서 군사충돌이 재발할 경우 러시아군이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개입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쓰촨성 청두에 사령부가 있는 서부전구를 주축으로 육군과 공군부대가 러시아에 파견됐다. 병력은 1,600명이며 각종 무기와 장비 300종, 군용기와 헬기 30기 가까이가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중러 외에 인도 등 5개국이 가세하며 총동원 병력이 12만8,000명, 각종 무기장비는 2만여대에 이른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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