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일본 여성 욕설·폭행’ 영상 속 남성/연합뉴스경찰은 16일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의 가해자 3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폭행·모욕 혐의를 적용해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길을 지나가던 일본인 여성 B 씨를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B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 씨의 폭행 영상과 사진을 올리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A 씨는 넘어진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일본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했다.
경찰은 지난달 A 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A 씨는 취재진에게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B 씨를 모욕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모욕 혐의도 적용했다.
당시 영상이 SNS에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경색된 한일 관계에도 한국을 찾은 일본인을 향해 ‘테러’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SNS 게시글과 관련 뉴스 댓글을 통해 ‘어렵게 한국에 온 사람인데 이 것은 아니다’, ‘국격에 흠집을 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