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백브리핑]금융위-금감원 앙금 풀릴까

은성수·윤석헌 19일 첫 회동

각종 현안 절충 여부에 관심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조만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의 회동을 예고하면서 두 기관 간 해묵은 앙금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은행 노동이사제 도입이나 키코(KIKO) 문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이어 금감원 예산과 인사 등을 놓고도 최종구 전 위원장과 윤 원장은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왔다. 국회에서도 두 사람 간의 갈등을 우려하는 질의들이 나올 정도였다. 금융권에서도 금융당국의 메시지가 ‘투 보이스(two voice)’로 갈려져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은 오는 19일 금감원에서의 일본 수출 피해기업 상담센터 일정을 마친 직후 처음으로 공식 회동에 나설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윤 원장과는) 이번주에 만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은 위원장이 윤 원장과 각종 첨예한 현안을 놓고 어느 정도 절충할지 관심이 쏠린다. 관료 출신인 은 원장은 취임 전부터 금융산업의 육성에 무게를 둔 반면 민간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은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두면서 이번에도 완전한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유럽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눈앞의 현안에 매몰돼 티격태격 감정싸움을 할 게 아니라 겉으로 갈등이 드러나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만 해도 선방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첫 면담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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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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