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닭고기 관련주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오전 9시30분 현재 닭고기 육계업체인 마니커와 하림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해 거래 중이다. 마니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87% 폭등한 1,100원을 기록 중이다. 하림은 26.77% 오른 3,5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소비자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닭고기 관련 주를 끌어올렸단 분석이다.
돼지열병은 돼지콜레라 바이러스(cholera virus)의 감염에 의한 돼지의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전파성이 무척 강하고, 증상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가축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염성이 워낙 강해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은 통제와 방역조치로 전염성 발생 돼지 및 감염의심 돼지를 모두 살처분 또는 매몰(소각)해야 한다.
한편 동물용 약품 관련주인 이글벳도 30% 올랐다. 또 우지비앤지는 29.98%, 대성미생물은 25.86%, 제일바이오는 29.89%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