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일 무역협정 잠정 합의…"수주 내 타결"

미국산 농산물 구매확대 길터

日은 車관세 '폭탄' 위협 해소

미 8월 산업생산 0.6% 상승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비아리츠=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비아리츠=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무역협정에 잠정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의회에 전달하면서 “다가오는 몇 주 내 협정을 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지문에는 “일본과 디지털 무역과 관련한 행정합의도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5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랑스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어 양국 무역협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은 쇠고기·돼지고기·유제품·와인 등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미국은 자동차를 제외한 일본 산업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각각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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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일본에 다소 불리해 보이는 내용에 합의한 것은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 ‘폭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는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은 미 행정부의 자동차 수입 관세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7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지만 기계와 1차 금속 생산의 증가로 한 달 만에 크게 반등세를 보였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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