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10월 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힘으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위대한 역사를 마침내 모두 함께 기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이 걸어온 민주주의의 길을 기리고 국민이 세운 민주공화국의 이정표를 올바로 기념하는 일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의 힘으로 이뤄낸 민주주의”라며 “오늘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인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그리고 부마민주항쟁 모두 국가기념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40년 전 민주주의를 향한 부산·창원·경남의 함성이 국민 모두의 가슴에 생생한 울림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과 창원, 경남의 시민들은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자부심으로 하나가 돼 국가기념일 제정 서명운동을 펼쳤고 60만명의 국민이 함께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을 비롯해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애써온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념일 지정이 국민주권의 역사를 더욱 굳건히 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쉼 없는 여정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