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과목 경계 허문 융합교육으로 창의력 '쑥쑥'

[파주 운정 '에이젯' 창의융합전문학원]

영어·수학·논술 등 교과목에

예체능 활동 추가해 연계 수업

전래동화 뮤지컬캠프 진행 땐

소품 직접 만들고 안무 짜기도

단순 지식 습득 벗어나 코딩까지

4차산업혁명 맞춘 인재교육 각광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초등창의융합학원 에이젯에서 한 어린이가 골프 수업을 받고 있다. /성형주기자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초등창의융합학원 에이젯에서 한 어린이가 골프 수업을 받고 있다. /성형주기자



하나의 주제에 다양한 과목을 융합해 교육하는 스팀(STEAM) 교육이 각광 받고 있다. STEAM은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과학이나 수학 등 한 가지 과목의 단편적인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과목끼리 서로 결합한 형태로 학습하는 융합인재교육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교육을 실생활과 보다 밀접하게 연결하고 과학 등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 특히 최근에는 과학과 수학 등의 이공계 분야는 물론 예술적 소양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해 4차 산업혁명에도 걸맞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스팀교육이 관심을 받으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융합교육을 제공하는 학원들도 학부모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9일 기자가 찾은 파주 운정신도시 에이젯(A-JET)도 초등생 대상 창의융합전문학원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에이젯은 영어와 수학·독서·논술 등의 주요 교과목에다 다양한 음악·미술·체육 활동을 추가하고 창의 과학·융합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융합적 사고를 갖도록 돕는다.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MS 교과센터 △PE 체육센터 △AS 예술과학센터 등 3개로 나뉜다. MS 교과센터는 창의수학·심화수학·영어·독서토론·창의논술 등 아이들의 기초 학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업을 진행한다. PE 체육센터는 수영과 태권도·스케이트·음악·줄넘기 외에도 비교적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골프·컬링·방송댄스·발레 등 다양한 체육 과목으로 구성된다. AS 예술과학센터는 피아노와 바이올린·미술을 포함해 창의과학과 코딩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과목 간의 경계를 넘는 융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영어 원서로 된 책을 읽은 뒤 해당 책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는 식이다. 영어수업과 독서·미술을 자연스럽게 연계해 배울 수 있다. 지난달에는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주제로 영어 뮤지컬 캠프를 진행했는데 학생들이 극에 필요한 제비나 박·한복 등의 소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 안무와 보컬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뮤지컬의 영어 대사를 외우는 것을 넘어 미술과 음악·체육까지 연계한 것이다. 에이젯을 운영하는 애니모비의 안정완 교육사업본부 이사는 “과목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과목 간 경계를 허무는 것이 스팀 교육의 핵심인 만큼 에이젯은 이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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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의 우수한 시설은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단단하게 뒷받침한다. 에이젯은 상가건물의 4개층을 통으로 사용하고 있어 총 2,000평이 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한 건물 내에 교과 학습실에서부터 미술실·음악실·과학실은 물론 수영장·태권도장·골프장·컬링장·스케이트장·축구장 등이 자리해 아이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한 건물 안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한 개 층을 제외한 모든 층은 교사가 가진 카드키가 있어야만 해당 층에 들어갈 수 있다. 안 이사는 “건물에 드나드는 외부인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약 30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더 꼼꼼하게 챙기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이 밖에도 아이들의 체력을 고려해 수영장 물을 여타 수영장보다 높은 31.5도로 항상 유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젯에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보내고 있는 이민지(가명)씨는 “학교에서 시행하는 방과 후 수업만으로는 창의융합인재로 키우기에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집 근처에 모든 교육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에이젯이 생겨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맞벌이라 매번 아이 하교를 챙길 수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학교 수업이 끝난 후 학원 버스로 에이젯에 등원하면 이곳에서 필요한 정규 과목 수업은 물론 스포츠와 악기·미술 등 모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젯은 모든 종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올패스’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패스’ 등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패스의 경우 오후3시20분부터 오후8시20분까지 교과목학습과 창의융합학습, 예술·과학학습, 스포츠 등의 수업과 저녁 식사까지 제공한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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