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OECD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지난 5월 당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5월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한 2.3%로 예측됐다. OECD는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고 중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OECD는 “최근의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이 내수 증가로 이어져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폭(0.3%포인트)은 주요 20개국(G20)의 평균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2.1% 성장 전망치’는 G20 가운데 중국(6.1%)·인도(5.9%)·인도네시아(5.0%)·미국(2.4%)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세계 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는 3.2%에서 2.9%로, 내년은 3.4%에서 3.0%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OECD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내년도 성장률을 0.3~0.4%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성장률 전망치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0년 5.3%를 기록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은 이후 3~4%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까지 한 번도 3.3% 밑으로 하락한 적이 없었다.
OECD는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반면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를 촉진하고 잠재 성장률을 제고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특히 선진국의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병행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