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호날두 노쇼' 더페스타 대표 소환…관중, 주최 측 고소

8시간가량 친선경기 유치과정 등 조사

향후 2차 조사 실시 예정…일정 미정

관중 측 법률지원단, 주최 관계자 고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7월2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친선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있다./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7월2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친선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no show)’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께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를 불러 8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고발장, 참고인들의 진술, 압수물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벤투스 초청 친선경기 유치과정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더페스타는 지난 7월26일 진행된 ‘팀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를 주최했다. 호날두는 당초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돼 있었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오석현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같은 달 29일 이 경기를 총괄 주최한 더페스타를 비롯해 유벤투스·호날두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더페스타 관계자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안 된 부분에 대해 향후 2차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차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 김민기 변호사와 고소인들이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 김민기 변호사와 고소인들이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이날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 법률지원단은 수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페스타, 한국프로축구연맹, 티켓 판매 대행사인 티켓링크를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법률지원단 측은 “6만5,000의 관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최소 45분 출전’이라는 광고에 대한 기망당해 일반적인 티켓비용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경기장을 찾았다”며 “하지만 유벤투스는 1시간 지연 도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고 결국 ‘호날두 노쇼’로 경기가 끝나 관중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고소인은 이 카페 회원이자 당시 경기 관중 3명이다. 피해 관중이 경기 주최 관계자들을 형사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희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