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연이어 방문했다. 현장에서 강 장관을 맞이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강 장관의 방문이 한미 국방 당국간은 물론이고, 외교·국방당국간에도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해주고 동시에 굳건한 연합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면담하고 기지 내 주요시설을 돌아봤다. 오산에서는 한미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도 진행했다. 이날 강 장관의 기지 방문 행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서울에서부터 동행했다. 서울에서의 이동은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로 이뤄졌다.
오산 공군기지에는 한미 항공작전의 핵심 사령부인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와 미7공군사령부가 자리하고 있다.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는 주한미군사령부, 유엔사령부, 미8군사령부 등이 소재하고 있는 미국의 해외 최대 주둔 기지다.
강 장관은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험프리스 기지야 말로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고,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지 건설에 있어 한국 국민들의 지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하였다.
또 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66년 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 진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서 황성진 공작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 장병 20여 명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역시 강 장관은 “급변하는 역내 안보정세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