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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中, 솔로몬제도 이어 키리바시도 끌어안아…대만 수교국 15개로 줄어

키리바시 국기키리바시 국기



중국이 ‘돈의 힘’을 앞세우면서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이어 인근 키리바시 공화국마저 끌어안았다. 키리바시는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키리바시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겨우 15개국으로 줄었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대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해왔다. 중국과 수교하는 대신 대만과는 단교하라는 조건이다. 이와 관련, 대만 언론은 중국이 키리바시에 항공기 구매 등의 용도로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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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 이래 엘살바도르·도미니카공화국·부르키나파소·상투메프린시페·파나마·솔로몬제도·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 쪽으로 돌아섰다. 특히 키리바시의 단교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후 불과 나흘 만에 나온 것이어서 대만으로서는 비애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키리바시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 대만 당국과 소위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경제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흑백전도”라며 부인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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