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73번째 정상…끝없는 '전설의 시간'

■설해원 레전드 매치…'소렌스탐·박성현 조' 우승

<소렌스탐 : LPGA 72승+1>

박성현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이민지, 현역 스킨스게임서 1위

세계 여자골프의 전설 줄리 잉스터(왼쪽부터), 로레나 오초아, 안니카 소렌스탐, 박세리가 22일 강원 양양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앞서 시타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세계 여자골프의 전설 줄리 잉스터(왼쪽부터), 로레나 오초아, 안니카 소렌스탐, 박세리가 22일 강원 양양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앞서 시타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지난 21일 레전드 매치 2인1조 포섬 경기에서 버디를 합작한 뒤 주먹을 맞부딪치는 안니카 소렌스탐(왼쪽)과 박성현.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지난 21일 레전드 매치 2인1조 포섬 경기에서 버디를 합작한 뒤 주먹을 맞부딪치는 안니카 소렌스탐(왼쪽)과 박성현.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호주교포 이민지(23)와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솔레어)이 ‘전설’들 앞에서 샷 솜씨를 뽐냈다.

이민지는 22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골든비치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매치 마지막 날 스킨스게임에서 10번홀까지 8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는 이민지와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레시 톰프슨(미국) 등 4명의 현역 선수들이 참가해 홀마다 걸린 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박성현이 1번홀(파4)에서 혼자 파를 기록해 먼저 200만원을 확보했다. 2번부터 4번홀까지는 단독 1위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이월됐다. 이민지는 5번홀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5번홀에 쌓인 상금 800만원을 한꺼번에 가져갔다. 이후 쭈타누깐이 600만원, 톰프슨이 400만원의 상금을 따냈으나 10번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이민지의 우승이 결정됐다. 스킨스 게임에서 선수들이 획득한 상금을 포함한 총 1억원은 강원 산불재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박성현은 전날 골프 전설들과 2인 1조로 벌인 포섬(번갈아 치기) 경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짝을 이뤄 2오버파 74타의 스코어로 우승했다. 자신의 생일에 ‘우상’인 소렌스탐과 우승까지 합작한 박성현은 “26년간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기뻐하며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해 많은 것을 배웠다. 제가 영어를 많이 못 하지만 그래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고 앞으로 제 골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말 좋은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함께 주최한 박세리(42) 도쿄올림픽 여자부 감독은 “바쁜 시간에도 참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줄리 잉크스터(59·미국)는 이날 스킨스게임에 앞서 시타를 했다. LPGA 투어에서 4명 합쳐 155승을 올린 ‘레전드’들은 골프팬들에게는 추억을, 현역 선수들과 꿈나무들에게는 희망을 선물했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