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사 업체냐" 조국 11시간 압수수색에 네티즌 '우리가조국이다'로 맞불

조 장관 지지 네티즌 '우리가조국이다' 실검으로 대응

"장자연, 버닝썬 그렇게 팠어야", "이사도 그 시간은 안걸려" 댓글

공지영 작가 "민주주의 살고자 했던 국민들 가슴 짓밟힌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우리가 조국이다’ 라는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렸다.

이들은 45평 규모의 집을 11시간이나 압수수색한 이유를 밝히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수사관들이 조 장관의 자택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부분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등장했던 ‘우리가 조국이다’ 키워드는 24일 오전까지도 다음 실검 1위, 네이버 상위권에 노출되고 있다. 조 장관의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지지의사를 밝히며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은 “장자연을, 버닝썬을, 김학의 접대를 그렇게 팠어봐라”거나 “타국에서 보면 조국이 쿠데타라도 일으키고 어마무시한 권력형 비리라도 저지른 줄 알겠다”는 등의 비판은 물론 “이사업체냐 남의 집에서 짜장면 먹게, 그것도 장관 집에서”, “이사를 해도 그 시간은 안 걸리겠다” 등의 글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분노한 네티즌들은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예고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석해달라며 자체적으로 영상이나 포스터 등을 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독려하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압수수색이 종료된 직후 SNS를 통해 “오늘 압수수색과 짜장면에 상처받은 건 그와 그의 가족뿐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살고자했던 수많은 국민들 가슴이 짓밞힌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 포스터 등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조 장관의 지지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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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자 신분의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자리에서 버티다가 1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헌정사에 남긴 큰 오점”이라며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검찰 소환, 구속영장 청구 등 더이상 충격적인 장면을 국민에게 보이지 말라. 해임건의안 제출 논의를 다른 야당과 다시 시작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9시경부터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수사인력 6∼7명이 투입된 압수수색은 오후 7시50분께까지 1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자택 주변은 취재진과 인근 주민에 유튜버들까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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