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비즈니스센터’, 수출지원 사업의 첨병 역할 '톡톡'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기비즈니스센터( 이하 GBC)’가 수출지원 사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비롯 중국·러시아·인도·이란·말레이시아·베트남·케냐 등 해외 8개국 11개소에 GBC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05년 인도 뭄바이에 첫 사무소가 개설된 이래 GBC를 통한 수출지원은 총 1,600개사, 2억3,298만 달러(한화 2,9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최근에도 그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에 있는 친환경 세제 제조업체인 동방비앤에이치는 GBC 모스크바를 통해 지난 3월 러시아 현지기업과 200만달러(한화 24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986년 동방비앤비에이치 설립 이래 최대의 단일 수출계약 실적이다.


동방비앤에이치는 찬물에도 잘 풀어지고 적은 양으로도 세탁이 가능한 친환경 세제를 앞으로 3년간 러시아에 독점 공급하게 됐다. GBC 모스크바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물색 중이던 연 매출 1,13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 현지 의료기기 대기업과 동방비앤비에이치를 연계, 2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상업 동방비앤비에이치 대표는 “수출을 할 만한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인력과 네트워크가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GBC 모스크바가 열정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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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에 있는 마스크 팩 제조업체 J사도 최근 GBC 로스엔젤리스(LA)를 통해 현지 대형 유통망과 300만달러(한화 36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J사는 미국시장 진출 과정에서 언어장벽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느끼던 중 GBC LA의 밀착지원을 통해 현지 대형 유통망과 수출계약 체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 이후 수출상담 및 샘플테스트 등을 거쳐 대량구매 및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수원시에 있는 PVC 타일 및 비닐 바닥재 생산업체인 T사도 지난 3월 GBC 호찌민을 통해 9만6,000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의 초도 계약을 성사하고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T사는 GBC 호찌민이 올해 초 마련한 ‘경기도 베트남 통상촉진단’에 참여한 데 이어 GBC 호찌민의 주선으로 현지 바이어와 협상을 벌인 끝에 베트남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무역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GBC를 통해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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