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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트럼프 탄핵 추진 소식에 다우 등 하락

펠로시 하원의장 탄핵조사 발표 전망

트럼프 中 다시 한번 거세게 비난

日 PMI 5달 연속 위축국면 돌입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 소식에 하락했다.

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22포인트(0.53%) 떨어진 26,807.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25.18포인트(0.84%) 하락한 2,966.60, 나스닥은 118.83포인트(1.46%) 내린 7,993.6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 소식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날 늦게 트럼프 탄핵을 위한 공식조사 추진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탄핵에 부정적이던 펠로시 의장이 돌아서면서 정치 리스크가 부각돼 다우지수가 한때 200포인트 넘게 밀렸다.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다시 비판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이날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면서도 “중국의 무역 남용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엄청난 시장 장벽과 막대한 정부 보조금, 환율 조작, 강제 기술이전 및 지식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며 “이런 문제를 시정하지 못한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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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지금까지 미국 경제를 떠받쳐 왔던 소비는 주춤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8월 134.2에서 125.1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 133.0에 크게 못 미쳤다.

주요국의 리스크도 여전하다. 일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9로 5개월 연속 위축됐다. 또 영국 대법원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의회를 중단시킨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고 하원은 내일 오전 의정을 재개키로 했다. 야당은 존슨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35달러) 하락한 5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2.78%(1.80달러) 내린 62.97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하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8.70달러) 오른 1,5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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