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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26일 만기 DLF 투자자, 1억원→192만원으로

26일 만기인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행결합펀드(DLF)가 사실상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192만원만 건지게 됐다. 주요국 금리가 다시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만기를 앞둔 다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상품의 최종 수익률이 -98.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83억원 규모로 48건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금리가 -0.3%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 폭에 비례해 손실이 발생하고 -0.6% 이하가 되면 원금 전액 손실이 나도록 설계돼 있다. 지난 23일 마감된 독일 국채금리가 -0.619%를 기록하면서 26일 만기 투자자들은 원금 100%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금리 하락 폭과 상관없이 지급되는 쿠폰 금리 1.4%와 선취 운용수수료 반환분 0.5%를 감안하면 실제 손실률은 9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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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9일 첫 만기가 도래한 우리은행 DLF의 원금 손실률은 60.1%였다. 해당 투자자들은 원금 전액 손실만은 면했지만 일주일 새 독일 국채 금리가 다시 떨어지면서 만기가 늦은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더 커지게 됐다.

이날 첫 만기를 맞은 하나은행 판매 DLF의 경우 최종 수익률이 -46.1%로 확정됐다. 하나은행에서 판매한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는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상품이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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