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폭을 키우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7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값이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가을철 이사수요가 겹치면서 신축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도 함께 올랐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4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보합에 이어 0.01% 상승했다. 2018년 10월 5주 이후 9개월 만에 상승전환이다. 수도권이 0.04%에서 0.05%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4%에서 -0.03%로 하락 폭이 축소된 결과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이주 0.06% 올라 지난주 0.03%보다 대폭 상승 폭을 키우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대부분이 상승 폭이 커졌다. 서초구 0.04%→0.07%, 강남구 0.03%→0.10%, 송파구 0.03%→0.10%, 강동구 0.03%→0.07% 강남 4구 모두 상승 폭이 껑충 뛰었다. 강북권에서도 마포 0.06%→0.11%, 용산 0.03%→0.06%, 성동 0.04%→0.06% 등 마용성 모두 상승세가 확대됐다. 마포구는 광흥창역과 대흥역 주변 신규 입주를 위주로 올랐다. 광장동과 구의동이 오른 광진구 0.04%→0.00%, 청량리 역세권 신축이 오른 동대문구 0.03%→0.07% 등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어 전국 전셋값도 0.02%에서 0.03%로 더 올랐다. 수도권(0.06%→0.08%) 및 서울(0.04%→0.05%)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0.02%→-0.01%)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06%→0.08%), 강남구(0.05%→0.08%), 송파구(0.02%→0.04%) 등 모두 상승률이 더 커졌다. 강북구(-0.02%)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다. 인천 전셋값은 0.04%를 유지했고 경기는 0.08%에서 0.1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 수요 및 신축 수요 등으로 신흥동, 위례신도시 중심으로 오르며 성남 수정구 0.32%에서 0.4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