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우디, 예멘 반군 휴전 제의 일부 수용

휴전 확대 가능성 커져

지난 1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 있는 알사빈 병원에서 영양 실조로 몸무게가 12㎏에 불과한 11세 소녀가 치료를 받기 위해 앉아 있다. 예멘은 지난 5년간의 내전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사나=신화연합뉴스지난 1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 있는 알사빈 병원에서 영양 실조로 몸무게가 12㎏에 불과한 11세 소녀가 치료를 받기 위해 앉아 있다. 예멘은 지난 5년간의 내전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사나=신화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반군 후티의 휴전 제의를 일부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멘 영토에 대한 모두 종류의 공습을 멈춰달라는 후티의 요구를 전면적으로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해법을 찾는 사우디가 휴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이 종식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후티의 휴전 제의에 부분적으로 동의했다. 사우디가 동의한 휴전안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WSJ은 이번 휴전 합의를 통해 사우디와 예멘의 휴전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관광 산업을 키우기 위해 이르면 28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관광비자를 발급하기로 하는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어 예멘 반군과의 휴전을 통한 긴장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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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후티는 “사우디 영토에 대한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사우디에 휴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우리는 상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한다”며 후티의 제안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휴전 제안 뒤인 24일 사우디의 공습으로 반군 지역 주민 13명이 사망했고, 23일에도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티는 25일 “사우디는 우리의 제안 이후에도 무책임하게 예멘 여러 곳을 폭격했다”면서도 다시 한 번 휴전을 제안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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