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들어보셨나요…머그컵사발면?

용기면 시장 매출 7,000억 돌파

머그컵·사발 합친 농심 M컵 등

컵라면 담은 '용기'도 함께 진화

머그컵과 사발의 장점을 더해 농심이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컵라면 용기인 M컵에 담은 농심 ‘쌀국수’./사진제공=농심머그컵과 사발의 장점을 더해 농심이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컵라면 용기인 M컵에 담은 농심 ‘쌀국수’./사진제공=농심



최근 국내 라면 시장은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용기면 시장은 내용물에 이어 용기까지 진화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라면 시장에서 용기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 향후 시장의 절반이 용기면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전체 라면 시장에서 용기면 점유율(MS)는 지난 2016년 33.3%에서 최근 37.5%로 증가했다. 용기면 시장은 2016년 6,800억원에서 지난해 7,670억원까지 찍었다.

최근 농심이 내놓은 ‘쌀국수’ 제품의 용기는 머그컵에서 착안한 M컵으로 농심이 자체개발했다. 머그컵과 사발의 합쳐진 형태로 컵의 휴대성과 사발의 큰 용량의 장점을 더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머그컵면이란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 달여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조용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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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농심이 선보인 ‘미니컵면’은 43g으로 시장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다. 일반 컵라면 절반수준이다. 편의점 인구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김밥, 도시락 등 음식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능적인 면도 진화하고 있다. 2017년 11월 출시된 농심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 겸용 용기로 개발됐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이 사용됐다. 끓는 물 온도인 100℃ 전후로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했다. 전자레인지가 없는 경우 끓는 물을 부어서 먹는 일반적인 조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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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면 변신의 선두주자는 팔도 왕뚜껑. 왕뚜껑은 1990년 7월 출시 당시 정형화된 컵라면 시장에 압도적인 크기로 파란을 일으켰다. 30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지난해 연간 8,000만개가 판매되며 현재까지 17억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용기면의 내용물 역시 건강에 방점을 찍는 등 다양화되면서 용기면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대상은 기름에튀기지 않아 속 편한 ‘컵쌀국수’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용기면으로만 종가집 ‘김치 쌀국수’와 청정원 ‘미역국 쌀칼국수’ 2종을 포함해 멸치 쌀국수, 베트남식 쌀국수 등 지금까지 총 8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와 함께 봉지면 보다 간편함에 장점을 찍은 용기면 시장이 보다 간편해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빠르다”며 “신선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봉지면보다 트렌드가 빠른 용기면 시장에 대한 반응이 더욱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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