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로 수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험 없이 서류-면접으로만 뽑은 ‘SKY’ 대학의 무시험 합격자 수가 최근 7년 동안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2013~2019학년도 대학 등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수시모집 무시험 전형 합격자 수는 2만 3,252명에 달했다. 수시 무시험은 대학 자체 필기시험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 등급 조건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학생을 뽑은 전형을 의미한다. 이외에 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이화여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3만7,393명의 학생을 뽑았다. 이 기간 동안 서울 주요 8개 대학에서 총 6만 645명이 무시험 전형으로 진학한 것이다.
무시험 전형 등록자 수를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가 8,00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양대는 7,164명으로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6,717명), 중앙대 (6,167명), 연세대(4,864명), 고려대(3,509명), 이화여대(3,467명), 서강대(2,814명) 순을 나타냈다. 전체 수시 등록자수 대비 무시험전형 등록자수 비율을 살펴보면 한양대가 52%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49%, 성균관대 41%, 중앙대 38%, 서강대 36%, 연세대 33%, 고려대 1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사태로 논란이 된 수시 무시험 전형은 합격의 객관적 기준이 없어 부정 입학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박용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무시험 전형은 면접 점수를 알 수 없어 탈락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알지 못하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부정 입학한 사례가 있는지 정부가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수시전형에 대한 국민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