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직원들에 "라이벌회사 車 타보라"

"경쟁 차량 알아야 최고 만든다"

폭스바겐 등 시승프로그램 실시

현대·기아차 직원들이 폭스바겐 골프를 i30 차량의 경쟁 모델로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현대·기아차 직원들이 폭스바겐 골프를 i30 차량의 경쟁 모델로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현대·기아차(000270)가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수입차 경쟁 차종 시승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차(005380)는 경쟁 차종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차종을 시승하게 함으로써 경험을 넓혀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시승이 가능한 수입 차량으로는 도요타 야리스(YARIS), 폭스바겐 골프, 볼보 XC90이 있다. 야리스는 프라이드나 엑센트, 골프는 i30, XC90은 연말에 출시될 GV80의 경쟁 모델로 거론된다. 자사 차량으로는 현대차 베뉴, 벨로스터N, 쏘나타, G70, G80, 스타렉스, 기아차 셀토스, K7, 니로 HEV, 올뉴 카니발이 제공된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경쟁 차종들에 대한 시승 기회를 통해 직원들의 경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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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색다른 시승차 프로그램 도입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평소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 초 남양연구소에서 수소전기차 넥쏘의 시승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직원들에게 배포하며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평상시에도 임직원들에게 경쟁 차량을 잘 알아야 최고의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내세웠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연구원들은 신차를 만들기 전 동급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클래스별로 나사 하나까지 조립을 분해하는 연구를 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졌다.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초부터 본사 1층에 쇼룸을 만들어 회사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기존 몇 대의 차량만 전시하던 것과 달리 플래그십·에코프렌들리·브랜드뉴·베스트셀링 등 4개의 전시존을 만들어 전시 차량을 대폭 늘렸다. 동관 입구 쪽 브랜드뉴 존에는 베뉴 5대가 색상별로, 중앙 투명 엘리베이터 쪽 베스트셀링 존에는 팰리세이드와 쏘나타가 배치돼 있다. 이외에도 G90·쏘나타·코나도 전시돼 있으며 기간별로 차량은 전환할 예정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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