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폼페이오 "'우크라이나 의혹' 트럼프 통화 들었다" 인정

“합법적 대화” 강조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왼쪽부터)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로마 키지궁에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하다 한 현지 여성 기자로부터 치즈를 건네받고 있다. 이 여성 기자는 유럽에 대한 미국의 식품 관세 부과 방침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밝혔다.  /로마=AFP연합뉴스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왼쪽부터)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로마 키지궁에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하다 한 현지 여성 기자로부터 치즈를 건네받고 있다. 이 여성 기자는 유럽에 대한 미국의 식품 관세 부과 방침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밝혔다. /로마=AFP연합뉴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정상 간 통화를 청취했음을 인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를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통화를 들은 인사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미국 정책의 우선순위에 중점을 둔 합법적인 대화”였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에 능통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다만 당시의 통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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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 역시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원 3개 상임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한 국무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가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탄핵 위기에 몰렸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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