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상당한 증거 확보·유죄 자신"...曺까지 겨눌까

[정경심 교수 비공개 검찰 소환]

사모펀드·입시비리 의혹 중심

8시간 조사...별도 출입문 이용

추가 조사 전망속 특혜시비 여전

구속영장 청구결정은 '신중모드'

曺장관 소환 여부 조만간 결론

0415A04 조국 적용할수 있는 혐의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조사하면서 조국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된 뒤 곧바로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도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따르면 정 교수는 이날 오전9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했다. 당초에는 청사 1층 출입문으로 오도록 해 사실상 ‘공개 소환’하려 했지만 검찰이 결국 비공개 소환으로 결정하면서 이날 정 교수는 지하층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다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시작 8시간 만인 오후5시에 돌아갔다. 정 교수는 청사를 빠져나갈 때도 1층 출입문을 이용하지 않아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철저하게 비공개된 것이다. 최근 여권 및 핵심 지지층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검찰이 조심성을 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상적인 소환자는 1층 출입문을 이용하는 만큼 특혜 시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 교수는 조만간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크게 △사모펀드 △입시비리 △웅동학원에 대해 진행되는 가운데 정 교수는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다. 먼저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제 대표 역할을 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함께 운용에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조카 조씨에게 운용사 설립자금을 빌려주고 이후 남동생 정모씨를 통해 운영자금도 추가로 투입한 의혹을 받는다. 또 코링크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MF)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자문료를 받으면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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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입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됐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의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사용하게 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중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에 대해서는 지난달 6일 공소시효 만료에 맞춰 기소했다. 이 표창장을 입시에 사용한 혐의(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를 집중적으로 수사해온 검찰은 정 교수에게 이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정 교수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의 도움을 받아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 하드디스크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검찰이 정 교수의 증거인멸 시도에 무게를 둔다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커다란 후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든 청구하지 않든 정 교수는 광범위한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사팀 내부는 “상당한 증거와 진술이 확보된 만큼 재판에서도 유죄를 받아낼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혐의가 중대한 만큼 원칙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강수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 장관은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면서 조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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