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현지 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으냐”며 해당 외교관에게 손을 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자리에서 일어선 A서기관은 정 의원 질의에 “숙소로 갔다”며 ‘심하게 질책(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차장이 고성을 지르면서 질책한 게 맞느냐’고 묻자 “제가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고발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김 차장이) 한-폴란드 정상회담 배석을 못했다는 거냐, (김 차장이) ‘왜 내가 배석을 못 했느냐’라고 따졌겠죠”라며 의전 실수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달 23일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 과정에서 빚어졌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어 “공직사회에서 부하에 질책할 수 있는데,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조태열 주유엔 대사에게 “보고를 받았으냐”고 물었고, 조 대사는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 대사는 ‘처음으로 아신거냐’라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모르고, 비표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