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향해 ‘관제시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등에 업은 친문 세력들이 관제시위로 검찰을 겁박하고, 검사들에게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세력들이 거대한 인민재판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관제데모가 아니라 황제데모”라며 “대놓고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집권 세력이야말로 내란 음모이며 체제 전복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위장은 “좌파준동 사기집회”라며 “조국 수호와 윤석열 체포 구호가 함께 나왔다. 법치주의 실종, 헌법 파괴하는 광란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은 민주당과 정권 핵심 세력은 파렴치 범죄를 저질러도 수사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며 “북한 공산정권을 따라한다”고 비판했다.
신보라 최고위원도 “조국을 보면 분노지수를 체크해야 할 지경이다. 빅맥지수처럼 ‘조국지수’가 나오겠다”며 “조국은 부인이 조사받는 와중에도 서초동 집회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 놀이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지도부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 소환당시 건강을 이유로 귀가하고, 2차 소환에서도 2시간 40분만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문제삼았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이 피의자를 조사하는 것인지, 피의자가 검찰을 조사하는 것인지. 검찰을 도서관 드나들듯 다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검찰 전체를 갖고 노는 수준의 사법농락이 계속된다면 역대 최대 특검만이 답이다.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10대 청소년 11명이 ‘아기돼지 엄마 돼지’, ‘산토끼’, ‘곰 세 마리’ 등 동요를 한국당, 검찰, 보수언론을 비판하는 가사로 바꿔 부르는 내용을 담았다.
나 원내대표는 “명백한 아동학대이자 진영논리를 넘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어른들의 인면수심적 범죄행위”라며 “법적 조치와 제도적 조치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