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10년 만에 최저치 찍은 경매낙찰가율 ‘회복세’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경매 낙찰가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222건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3,74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4%를 기록했고, 폭락했던 낙찰가율은 70.1%로 올라 간신히 70%선을 회복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9월 낙찰가율 회복은 지난 8월 낙찰가율 폭락(-21.4%포인트)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크게 반등한 덕분이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8.1%포인트 반등한 62.4%로 집계됐다. 반면 8월 전국적인 낙찰가율 폭락의 바람에도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8.4%포인트 급락한 71.2%를 기록하면서 전국 흐름과는 상반된 경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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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낙찰률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내린 35.9%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7%포인트 오른 79.2%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5%p 오른 94.3%를 기록해 7월(92%)과 8월(91.7%)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찰가율 회복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인됐지만, 특히 대구와 대전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8월 서울에 이어 낙찰가율(82.8%) 2위를 기록했던 대구는 9월 들어 10%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로 낙찰률(46.9%)과 낙찰가율(92.2%) 부문 전국 1위에 올랐다. 대전도 전월 대비 낙찰률(6%포인트)과 낙찰가율(17.9%포인트)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구에 이어 두 부문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전국적인 낙찰가율 폭락의 여파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말까지 회복세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분양가 상한제 도입 이후 어떤 양상을 보일지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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